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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차의 여행

뮤지컬 물랑루즈 관람 후기(보헤미안석 시야) 작년부턴가 언니는 내 생일에 뮤지컬티켓을 선물했는데 작년에는 아이다였고 올해는 물랑루즈였다. 작년에는 티켓을 아예 선물받았는데 이번에는 예매에 계속 실패한다고 해서 직접 예매를 하게 됐는데 뮤지컬 티켓팅이 이렇게 어려운건지 처음 알았다. 내 문화생활은 아이다를 보기 전과 보기 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내 첫 뮤지컬은 강렬했고 훌륭했고 대단했기에 이번 물랑루즈도 엄청나게 기대가 됐다. 이번 공연이 아시아초연이라는 이야기와 홍광호님, 아이비님, 이충주님, 김지우님이 캐스팅되었다는 걸 알고 나는 홍광호 아이비 캐스팅을 예매하기 위해 미친듯이 찾고 또 찾았지만 앞자리는 이미 매진이였고, 1층 자체가 매진인 날도 있었다. 2층이나 3층도 오페라글라스를 이용하면 잘 볼 수 있고 무대 전체를 볼 수 있.. 더보기
인생 브런치 카페를 찾다. 언니랑 주말에 미술관을 가기로 한달전부터 약속을 잡아놨는데 미술관이 휴관을 해서 일정이 붕 떠버렸다. 아쉬운대로 오이도에 가서 바닷바람이나 쐬고 맛있는거나 먹고 오자고 얘기했었는데 약속 전날 갑자기 언니가 내일 갈 곳을 찾았다며 [우린 내일 여기에 갈거야] 라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얘기했다. 바닷가에 가서 산책도하고 자전거도 타고 뭔가 활동적인 일정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브런치카페라 흠.. 그래도 언니의 선택은 항상 옳았기에 이번에도 믿고 따라가본다. 집에서 걸어서 1시간남짓. 웨이팅이 길고 조기마감이 잘 된다는 얘기가 있어서 우리는 오픈시간인 10시에 맞춰서 갔는데 조금 일찍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든 생각은 여기 카페맞나..? 강남에 있는 비싼 옷가게 느낌이 나면서 약간 쭈뼛거리게 된다. 오픈이 10시.. 더보기
다리는 아프지만 맨 앞자리에 서서 가야하는 이유 다리는 아프지만 맨 앞자리에 서서 가야하는 이유 에노덴 전차 발바닥 모양이 이상해질 것 같던 게다를 벗어던지고 열정 가득한 축제 현장을 뒤로한 채 에노시마로 향했다. 쓰루오카 하치만구의 축제 생각보다 길다. 이 행렬... 언제끝나? 사실 이곳에 온 것은, 전적으로 기모노를 빌려입고 예쁜 사진을 찍기 위해서였다. 벚꽃축제를 하는 아사쿠사에서 기모노를 입겠다고 생각했지만 [거기는 걷 oiooooio.tistory.com 일본에 사시는 친척분께서 가마쿠라에서 에노시마까지는 금방이라며 차로 먼저 가 있을테니 전철을 타고 천천히 오라고 하신 뒤 슝~하고 가버리셨다. 이미 게다를 신고 발바닥이 이상해져서 더는 걷고싶지 않았던 내겐 청천벽력같은 소식이지만.. 이 열차를 타고 가다보면 바닷가가 나오고, 슬램덩크에 나왔.. 더보기
시장에서 다리가 풀릴만큼 무서웠던 이유 - Amphawa Floating Market 시장에서 다리가 풀릴만큼 무서웠던 이유 Amphawa Floating Market 우와! 언니!! 이거봐봐!!!처음 언니가 수상시장을 가자고 했을때 배 위에서 장을 보는 수상시장을 떠올리며 엄청 설레였는데 막상 도착한 암파와 수상시장은 말 그대로 수상(물 위에 있는) 시장이였다. 기대했던 풍경이 아니라서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이런 수상시장의 풍경또한 국내에서는 흔한 광경이 아니기도 하고 새로운 것에 금새 호기심을 보이는 성격답게 아쉬움은 금방 떨쳐낼 수 있었다. 낮시간의 수상시장은 의외로 한적했는데 배가 고팠던 우리는 일단 뭔가 먹을것과 살만한것을 구경하기로 하고 천천히 앞쪽을 향해 걸었다. 물위에는 가끔 보트투어를 하는 관광객들이 지나갔고, 저녁에 반딧불투어를 예약한지라 보트투어에는 별 감흥이.. 더보기
주인도 친절하고 음식도 맛있는데 화가난 이유는? - Babas Kitchen Indian Restaurant Hoi An 주인도 친절하고 음식도 맛있는데 화가난 이유는? Babas Kitchen Indian Restaurant Hoi An 한번의 헛 걸음배낭여행을 하면 아무래도 많이 걷게되고, 걷다보면 체력소모가 심해서 금방 배가 고파진다. 늘 그렇듯 우리는 배가 고팠다. 베트남의 현지식도, 고기도, 서양풍의 요리도 먹을만큼 먹었고 뭔가 색다른게 먹고싶었다. 현지에서 인도음식 전문점으로 아주 유명하기도 하고 트립어드바이저에도 대부분 좋은 리뷰가 가득한 곳이라 기대감을 안고 구글지도를 보며 길을 찾아가는데 베트남은 전체적으로 골목이 많은편이고 상점가가 아니라면 길가에 조명이 별로 없다. 지도를 잘못 본것인지 잠깐동안 길을 헤메며 길치임을 어김없이 인증하고 난 뒤에야 식당을 찾을 수 있었다. 그다지 늦은 시간에 도착한것은 아니.. 더보기
올드타운의 숨은 안식처, 핀카페 (Phin Coffe, Hoi An) 올드타운의 숨은 안식처, 핀카페 Phin Coffe, Hoi An '여기가 핀카페인가봐!'비오는 호이안은 꽤나 운치가 있다. 좋아하는 초록색으로 된 우의에 쪼리 하나만 신고 빗길을 첨벙첨벙거리며 걷다가 어느새 발가락이 목욕탕에 두시간은 앉아있었던 것 처럼 퉁퉁 불었다. 올드시티에서 꽤나 유명하다는 핀카페를 찾아가려고 구글지도를 켜고 골목골목으로 들어가는데 도저히 둘이서 나란히 걷는건 무리다 싶은 골목에 일렬로 걸어가면서 이러다 언니가 따라오다가 몰래 숨으면 길을 잃을 것 같아서 뒤를 힐끔힐끔 해외에서는 좁은 골목길은 낮에도 위험하다는 얘기가 있던데 이 길이 맞는걸까? 구글맵을 계속 새로고침 해가며 골목 안으로 안으로 계속 걸어갔다. 한참을 걸어서 초록색이 가득한 카페같은 곳이 나왔다. [와 여기가 핀카페.. 더보기
힘들어서 무작정 들어갔는데.... - Buddy cafe & info 힘들어서 무작정 들어갔는데.... Buddy cafe & info 카페에서 식사를....?푸꾸옥 해안가의 아름다운 사원을 찾아 걷다보니 어느새 지쳐온다. 뜨거운 베트남의 날씨에 신발 바닥이 녹을 것 같고, 정수리는 이미 불타오르고 있었다. 아침 일찍부터 사원의 풍경을 담겠다고 무거운 DSLR을 손에들고 말없이 걷던 세사람은 점점 뜨거워지는 날씨에 완전히 퍼져버렸고 배가고팠다. 급한대로 길거리에서 고기 핫바 하나를 해치우고, 밥먹을만한 식당을 찾는데 사원옆에는 또다른 사원. 먹을만한 것을 파는 곳이 나오질 않는다. 결국 셋중에 가장 체력이 약한 내가 가장 먼저 GG를 선언했고 눈에 보이는 곳 아무데나 가리키며 [저기 가자]를 외쳤고 [여긴 카페잖아. 우린 밥집을 찾아야 한다고. 여기서 잠깐 쉬어봐야 또 밥.. 더보기
너무 맛있어서 세번 갔다. 크랩하우스(Crab House, Phu Quoc) 너무 맛있어서 세번 갔다. 크랩하우스 Crab House, Phu Quoc가장 기다렸던 시간푸꾸옥에서 가장 기대했던 장소가 딱 두군데 있었는데 하나는 빈펄랜드, 또 하나는 크랩하우스였다. 꽃게를 양껏 싸게 먹을 수 있다는 얘기에 들떠있었고, [저녁먹으러 가자] 라는 얘기에 가장 먼저 벌떡 일어나서 잽싸게 움직였다. 푸꾸옥 중심가에 위치한 크랩하우스는 야시장에서 조금 걸어가면 되는데 구글지도를 이용해서 야시장을 구경하면서 걸어갔기 때문에 배고픔은 2배가 되어 있었다. 사실 어느 식당이든 들어가면 인테리어를 둘러보고 전체적으로 한번 스캔을 하기 마련인데, 이번만큼은 예외다. 내 관심사는 오로지 메뉴판. 한국에서부터 열심히 검색해가며 꽃게를 먹겠다고 온 내게 인테리어는 뒷전이였다. 이곳의 점원은 영어를 잘 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