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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차의 여행

시장에서 다리가 풀릴만큼 무서웠던 이유 - Amphawa Floating Market 시장에서 다리가 풀릴만큼 무서웠던 이유 Amphawa Floating Market 우와! 언니!! 이거봐봐!!!처음 언니가 수상시장을 가자고 했을때 배 위에서 장을 보는 수상시장을 떠올리며 엄청 설레였는데 막상 도착한 암파와 수상시장은 말 그대로 수상(물 위에 있는) 시장이였다. 기대했던 풍경이 아니라서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이런 수상시장의 풍경또한 국내에서는 흔한 광경이 아니기도 하고 새로운 것에 금새 호기심을 보이는 성격답게 아쉬움은 금방 떨쳐낼 수 있었다. 낮시간의 수상시장은 의외로 한적했는데 배가 고팠던 우리는 일단 뭔가 먹을것과 살만한것을 구경하기로 하고 천천히 앞쪽을 향해 걸었다. 물위에는 가끔 보트투어를 하는 관광객들이 지나갔고, 저녁에 반딧불투어를 예약한지라 보트투어에는 별 감흥이.. 더보기
올드타운의 숨은 안식처, 핀카페 (Phin Coffe, Hoi An) 올드타운의 숨은 안식처, 핀카페 Phin Coffe, Hoi An '여기가 핀카페인가봐!'비오는 호이안은 꽤나 운치가 있다. 좋아하는 초록색으로 된 우의에 쪼리 하나만 신고 빗길을 첨벙첨벙거리며 걷다가 어느새 발가락이 목욕탕에 두시간은 앉아있었던 것 처럼 퉁퉁 불었다. 올드시티에서 꽤나 유명하다는 핀카페를 찾아가려고 구글지도를 켜고 골목골목으로 들어가는데 도저히 둘이서 나란히 걷는건 무리다 싶은 골목에 일렬로 걸어가면서 이러다 언니가 따라오다가 몰래 숨으면 길을 잃을 것 같아서 뒤를 힐끔힐끔 해외에서는 좁은 골목길은 낮에도 위험하다는 얘기가 있던데 이 길이 맞는걸까? 구글맵을 계속 새로고침 해가며 골목 안으로 안으로 계속 걸어갔다. 한참을 걸어서 초록색이 가득한 카페같은 곳이 나왔다. [와 여기가 핀카페.. 더보기
힘들어서 무작정 들어갔는데.... - Buddy cafe & info 힘들어서 무작정 들어갔는데.... Buddy cafe & info 카페에서 식사를....?푸꾸옥 해안가의 아름다운 사원을 찾아 걷다보니 어느새 지쳐온다. 뜨거운 베트남의 날씨에 신발 바닥이 녹을 것 같고, 정수리는 이미 불타오르고 있었다. 아침 일찍부터 사원의 풍경을 담겠다고 무거운 DSLR을 손에들고 말없이 걷던 세사람은 점점 뜨거워지는 날씨에 완전히 퍼져버렸고 배가고팠다. 급한대로 길거리에서 고기 핫바 하나를 해치우고, 밥먹을만한 식당을 찾는데 사원옆에는 또다른 사원. 먹을만한 것을 파는 곳이 나오질 않는다. 결국 셋중에 가장 체력이 약한 내가 가장 먼저 GG를 선언했고 눈에 보이는 곳 아무데나 가리키며 [저기 가자]를 외쳤고 [여긴 카페잖아. 우린 밥집을 찾아야 한다고. 여기서 잠깐 쉬어봐야 또 밥.. 더보기
너무 맛있어서 세번 갔다. 크랩하우스(Crab House, Phu Quoc) 너무 맛있어서 세번 갔다. 크랩하우스 Crab House, Phu Quoc가장 기다렸던 시간푸꾸옥에서 가장 기대했던 장소가 딱 두군데 있었는데 하나는 빈펄랜드, 또 하나는 크랩하우스였다. 꽃게를 양껏 싸게 먹을 수 있다는 얘기에 들떠있었고, [저녁먹으러 가자] 라는 얘기에 가장 먼저 벌떡 일어나서 잽싸게 움직였다. 푸꾸옥 중심가에 위치한 크랩하우스는 야시장에서 조금 걸어가면 되는데 구글지도를 이용해서 야시장을 구경하면서 걸어갔기 때문에 배고픔은 2배가 되어 있었다. 사실 어느 식당이든 들어가면 인테리어를 둘러보고 전체적으로 한번 스캔을 하기 마련인데, 이번만큼은 예외다. 내 관심사는 오로지 메뉴판. 한국에서부터 열심히 검색해가며 꽃게를 먹겠다고 온 내게 인테리어는 뒷전이였다. 이곳의 점원은 영어를 잘 하.. 더보기
불가사리와의 추억, 함닌의 핫팟 -Phu Quoc, Ham Nhin Seafood Hotpot 불가사리와의 추억, 함닌의 핫팟 Phu Quoc, Ham Nhin Seafood Hotpot 랍스터가 먹고싶어! 여행지를 고르고 선택할때, 누구나 가장 기대하는 곳이 있기 마련인데 함닌해변은 언니에겐 그런 곳이였다. 목조다리가 길게 펼쳐진 선착장에서 그림같은 사진을 찍기를 기대하며 이곳을 택한 그녀는 푸꾸옥에 도착하자마자 컨디션이 다운되어서 숙소를 벗어나기 싫어하는 형부에게 화가 쌓일대로 쌓이는 중이였고 출발 전 언니와 형부는 둘만의 대화시간 (이라고 쓰고 정신교육이라고 읽는다)을 가졌다. 어쩐지 형부의 동작이 빨라지고 움직임이 적극적이게 변한건 기분탓이겠지. :) [우리 가서 랍스터 먹을 수 있어.] [우와! 진짜?] [응 거기는 해산물을 싸게 팔아서 이것저것 즉석에서 사서 먹을 수 있대.] 함닌해변에.. 더보기
배고프지만 완벽한 저녁식사 칵테일은 모르겠고 바다가 좋아휴식을 목적으로 떠난 여행에는 왜 항상 비가 오는지 모르겠다. 회사를 그만두고 떠난 푸꾸옥에도 비 소식이 들려왔다. 산책 겸, 낮술 겸 들린 망고베이 레스토랑도 비 소식에 야외 좌석들에 쇼파시트가 치워져 있었다. 적당히 안쪽에 자리를 잡고 가벼운 칵테일을 한잔씩 주문하고, 무언가에 이끌리듯 테라스로 나갔다. 나는 전생에 물속에 사는 무언가였는지 이상하게도 바다든 강이든 물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비가 안왔으면 테라스에 앉아서 술한잔 하면 좋았을텐데 날씨가 너무 아쉽다. 주문한 칵테일엔 관심이 없고 테라스에서 발길을 떼지 못하는 나를 보고 언니가 제안했다. [우리 여기서 저녁 먹을까?] [오 진짜?] 역시 언니는 눈치가 빠르고 그녀의 결정은 항상 옳다. 어느새 바닷가에 해가 .. 더보기
호이안에서 만난 그리스식 BBQ 쌀국수는 지겨워비오는 날의 올드타운의 분위기를 한껏 즐기다보니 어느새 물에 빠진 생쥐가 따로 없고, 신발과 발은 이미 퉁퉁 불은데다 슬슬 배도 고파온다. [더는 못가겠어. 뭐라도 먹고 쉬었다 움직이자.] 배가 고파지면 급격히 체력이 저하되는 내가 먼저 식당을 검색하고 일본교 바로 인근에 그리스 식당이 있다는 것을 보고 쌀국수가 지겨웠던 나는 언니를 꼬드겼다. [언니 여기서 5분도 안가면 그리스식 식당이 있대.] [그래?] [응 후기도 좋고 평점도높아.] 새로운 음식을 먹는 것은 즐거운 도전이다. 우리는 외국인과 한국인으로 손님이 가득한 레스토랑에 주저없이 들어갔고, 직원은 친절했고, 테이블은 조금 좁았다. 한국인이 많이 오는 곳인지 한국어 메뉴판이 있었고, 덕분에 수월하게 주문을 할 수 있었다. 가게 내.. 더보기
초록으로 둘러싸인 소박한 맛집 - Kumquat BBQ Restaurant Hoian 한적한 시골길의 자전거 드라이브애초에 작정하고 쉬겠다고 호이안 중에서도 인적이 드문 시골쪽에 숙소를 잡은건 좋은 선택이였지만 사방팔방을 싸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베낭여행을 하는 다소 활동적인 자매에겐 너무 심심한 숙소였을까. 서로 약속이라도 한 듯이 숙소에서 자전거를 빌려서 시골길을 달린다. 비온 뒤의 호이안 시골길은 매우 조용하고 깨끗했다. 자전거를 잘 못타는 언니는 나에게 앞장서서 빨리 달릴것을 요구했다. 내가 달리는 길을 보며 똑같이 따라오겠다는 것인데 애초에 자전거를 잘 못타는 사람이 날 따라올 수 있을까? 걱정스러운 마음에 자꾸만 뒤를 힐끔힐끔 그렇게 십여분 달리다가 배가 고파진 우리는 미리 찾아두었던 식당으로 향했다. 소박한 베트남의 농장들을 지나, 이곳에 식당이 있긴한걸까? 라는 의문이 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