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차의 여행 썸네일형 리스트형 푸꾸옥 즈엉동 야시장 (Duong Dong Night Market, Phu Quoc ) 나는 원래 시장을 좋아한다. 아마 어릴때는 전통시장을 좋아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도 그럴것이, 아버지는 명절에만 시장에 데려가셨는데 가족의 장보기는 항상 정신없이 바쁘고 여유가 없었다. 누가 뒤에서 쫒아오기라도 하는 것처럼 다다다다 빠른 걸음으로 장을 보고 돌아오는데다 짐을 나눠들어야 했다. 크고 무거운 사과박스와 배 박스, 항상 물이 고여있는 생선코너에서 항상 바지 끝자락이 젖는 것으로 마무리. TV에서 시장을 애용하자는 캠페인을 할 때 마다 세상 코웃음을 치며 진절머리를 냈던 내가 전통시장을 좋아하게 된건 성인이 되고나서 언니랑 같이 시장에 다니기 시작한 즈음 인 것 같다. 언니와 아버지의 장보기 스타일은 닮은 듯 다르다. 둘다 바쁘게 돌아다닌다는 게 닮았고 (어디까지나 전적으로 내 입장에서 볼때).. 더보기 부온 돈(BUON DON) 부온마투옷의 숨은 포인트 난생 첫 코끼리타기 십여년전부터 아버지는 자신이 어릴 적 보았던 인도영화 신상(1971년작)을 감명깊게 보았다는 이야기를 자주 하시곤 했다. 이야기의 줄거리는 하나도 기억하지 못하고 남자가 코끼리를 타고 가면서 휘파람을 부는데 그 멜로디가 참으로 흥겹고 좋아서 오래도록 찾았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면서 아쉬워하셨고 그런 그를 위해 코끼리 타는 곳을 찾아갔다. 사실 언니나 나는 동물과 관련된 체험을 선호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태국의 호랑이사원이나 코끼리 타기 체험들... 일어서지도 못할만큼 짧은 쇠사슬에 목이 감긴채 하루종일 관광객을 상대하는 호랑이와 쇠꼬챙이에 찔려가며 피를 철철 흘리면서 사람들을 태우는 코끼리... 우리라도 그런곳에 가지 않는다면 조금이라도 덜 고통받겠지 라는 생.. 더보기 베트남 부자들의 비밀휴양지 아버지는 시골청년 얼굴에 꽃이 피어나다 자식들과 처음하는 해외여행이 설레고 기쁘기도 하련만, 호치민에서의 아버지의 얼굴은 굳어있었고 항상 바쁘고 조급했다. 비행기가 멈추고 벨트표시등이 꺼지기도 전에 일어나서 짐을 챙기고 가장 먼저 내려야했고 이동도 빨리. 와이파이도 빨리 빨리빨리! 모든것에 여유가 없었고 그런 그를 보면서 내 마음도 좀먹고 있었다. 그런 그가 부온마투옷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얼굴이 펴지면서 재촉과 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호치민보다 선선한 날씨에 한번 맑은 공기에 한번 사람이 적고 한적한 공항에 한번 우리를 태우러 온 예쁜 픽업차량에 또 한번 아버지의 굳은 얼굴이 조금씩 펴지기 시작했다. 초록이 가득한 넓은 들판과 아름다운 자연을 보면서, 빨리빨리에 시달리며 여유를 잃었던 내 .. 더보기 반쎄오 바두엉(BANH XEO BA DUONG) 금강산도 식후경 한국 반쎄오는 맛이없다 다낭 반쎄오 바두엉(BANH XEO BA DUONG) 다낭에서 로컬맛집으로 유명한 이곳 사실 나는 이곳에 가는게 마뜩치않았다. 한국에 있을때 에머이(EMOI) 신설동점에서 반쎄오를 이미 먹어봤는데 딱딱하고 20%부족한 풍미없는 맛이였고 적잖이 실망했었다. 그래서 가는 내내 언니에게 반쎄오는 맛이 없는 메뉴라고 너무 기대하지 말라고 밑밥을 깔아두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상대방이 처음 먹어보는 메뉴에 대한 기대감을 없애버린 배려없는 행동이였던 것 같다. 식당에는 수많은 한국인+현지인이 있었다. 사실 이곳은 골목골목 사이 가장깊은곳에 있어서 길을 잘못들었나? 살짝 위험한데? 라는 생각을 한 다섯번정도 하면 도착할 수 있을만큼 외진곳. 그래서 조금 놀라웠다. 식당안에 수많.. 더보기 Joi Kitchen & bar 채식주의자 레스토랑 세포까지 건강해지는 맛. 알라만다에서 가까이 위치해있는 레스토랑. Joi Kitchen & bar 비가 오는 날이라 택시로 이동했는데 택시비는 28,000동 (한화 1400원) 일단 유리로 된 외관이 너무 예뻤다. 밤이고 외곽이라 그런지 손님이 하나도 없어서 전세낸 것 같은 느낌. 아 예감이 좋다. 맛있을 것 같아. 예쁜 바. 인테리어 하나하나 세심하게 신경쓴티가 난다. 베트남에서 이런 도시감성을 만날줄이야. 강남이나 가로수길에 와있는 것 같은 기분. 어디를 찍어도 완벽하게 예쁜 인테리어가 이미 마음속에서 별다섯개!를 외치고 있었다. 이정도로 예쁜 가게가 왜 알려지지 않았을까 늘 유니크한것을 잘 찾아내는 언니는 이번에도 날 실망시키지 않았다. 너무 유니크해서 가끔 탈이긴 하지만... .. 더보기 부이비엔 워킹스트리트 소박한 카오산로드 2002년의 열기그대로. 번잡한 도시의 밤거리는 항상 흥겹다. 여행자들이 밀집한 곳이라면 흥겨움은 두배. 빠른 비트의 음악을 따라 몸이 둠칫둠칫. 아버지랑 같이 온게 아니였다면 더 격렬하게 둠칫거렸겠지만 부모님 앞에서는 조금 얌전한척을 해보기로 한다. 갑자기 길거리에 함성이 쏟아진다. 이날은 한국인 감독이 베트남전 축구에서 활약했다던 바로 그날이였고, 잠시 후 수십대의 오토바이가 부부젤라를 불고 베트남국기를 휘날리며 행진한다. 2002년 월드컵때를 보는 것 같은 기분. 유튜브에서 봤던 길거리 한치구이! 70000동 (한화 3500원) 유튜브에서 본거는 구워서 양념을 해주던데 내가 산건 그냥 구워주기만 하고 소스를 따로 담아줬다. 연탄불같은거에 한치를 구워주는데 맛은 한치맛. 숙소에 돌아.. 더보기 호이안 코코리버방갈로(Coco River Bungalows in hoian) 사랑스런 고양이가 사는 곳 나만 고양이 없어..ㅠㅠ 호이안에서의 마지막 날 다낭으로 이동을 위해서 최대한 다낭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Coco River Bungalow. 트립어드바이저에서 수많은 굿리뷰가 있고, 가격이 매우 저렴한 숙소. 우리는 사실 숙소 체크인 후 바로 투어가 예약되어 있었고 다음날 새벽에도 투어를 하고 조식을 먹은 뒤 바로 체크아웃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비싼 숙소가 필요하지 않았다. 숙소에 처음 도착했는데 여자분(아마도 직원인듯) 한분이 멀뚱멀뚱하게 서 있었다. 체크인을 요청했는데 그녀는 한참을 멍하니 서있다가 꽤나 곤란한 표정으로 어딘가에 전화를 걸었고 잠시 후에 남자 사장님이 와서 아주 유창한 영어로 우리를 반겨주었다. 아마도 여자 직원분은 베트남어외에는 의사소통이 전혀 불가한 듯.. 더보기 호이안 에코투어(Hoian eco tour) 시작부터 불안불안 우리 출발할 수 있을까...? 우리의 숙소는 너무나도 멀어서 픽업조차 안되는 곳. 바우처상에는 여행사 사무실이 미팅포인트로 나와있었고 우리는 미팅시간보다 일찍 사무실에 도착했는데 문이 닫혀있었다. 투어를 예약했는데 투어사무실의 문이 완전히 닫혀있다니....? 예약한 날짜는 휴일이 아니였고, 다른 투어사무실은 모두 문이 열려있는데..? 시작부터 심한 불안함이 앞섰고, 급하게 바우처에 적힌 투어 사무실 전화로 전화를 해보니 기다리랜다. 그렇게 미팅시간에 딱 맞춰 현지 가이드가 도착했고 미팅시간보다 20분 늦게 사무실 직원들이 도착해서 문을 열어주었다. 같이 투어를 할 예정인 다른 예약인원이 길을 잘못찾아서 더 오래 기다려야한다는 얘기는 미팅시간 15분 뒤에 들었고 그렇게 우리는 예정되었던 .. 더보기 이전 1 ··· 3 4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