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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차의 여행

부이비엔 워킹스트리트

소박한 카오산로드
2002년의 열기그대로.

번잡한 도시의 밤거리는 항상 흥겹다.
여행자들이 밀집한 곳이라면 흥겨움은 두배.

빠른 비트의 음악을 따라 몸이 둠칫둠칫.

아버지랑 같이 온게 아니였다면 더 격렬하게 둠칫거렸겠지만 부모님 앞에서는 조금 얌전한척을 해보기로 한다.

갑자기 길거리에 함성이 쏟아진다.

이날은 한국인 감독이 베트남전 축구에서 활약했다던 바로 그날이였고,
잠시 후 수십대의 오토바이가 부부젤라를 불고 베트남국기를 휘날리며 행진한다.

2002년 월드컵때를 보는 것 같은 기분.

유튜브에서 봤던 길거리 한치구이!
70000동 (한화 3500원)

유튜브에서 본거는 구워서 양념을 해주던데
내가 산건 그냥 구워주기만 하고 소스를 따로 담아줬다.

연탄불같은거에 한치를 구워주는데
맛은 한치맛.

숙소에 돌아가서 간단하게 맥주한잔할때 좋을듯.

한참 걷다가 발견한 한식당.

LAM CAFE

언니와 단둘이 여행할때는 거들떠도 안보던 한식당이지만, 일행에 어르신이 있으니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한글로 써진 메뉴판.

김밥천국을 능가하는 수많은 메뉴.
거기다 심지어 국적도 다양하고, 한국에서도 실패하기 쉬운 잡채와 랭면도 있다.

이렇게 메뉴가 많으면 실패할 확률은 Up!

한참을 고민하다 망고주스2잔, 파인애플주스1잔
김치볶음밥, 구운닭, 김치찌개를 주문했다.

금액은 총250,000동 (한화 12500원)

그래 한사람당 4000원정도니까 실패하면 어때.
내 마음속에서 이미 이 식당은 실패했다.

오래 기다려서 나온 음식은 의외로 맛있었다.

한국에서 먹는 칼칼한 김치찌개는 아니지만
김밥천국과 견줄만큼 먹을만했다.

호치민갔는데 한식이 그립거나 어른을 모시고 가서 한식을 꼭 먹어야한다면 추천.

해외에서 먹는 한식은 항상 밍밍하고 20%부족한 맛인데 간도 잘 맞았다.

그리고 망고주스는 진짜 맛있었다.

또 먹고싶다 망고주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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