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툭툭을 타고 라차담넌끄렁으로 향합니다.
사실 툭툭 운전수에게 라차담넌끄렁이라고 수십번을 말했는데, 전혀 못알아듣더군요... (내 발음이 그렇게 저질이니)
결국 "내가 가려는 곳이 칸차나부리고 나는 환승을 원해"라고 짧은 영어로 뜨문뜨문 의사소통을 하고서야
(처음부터 라차담넌끄렁이라고 말했자나 이자슥아)
정말 태국어는 1도 모르겠어요.
아마도 2명이라는게 아닐까 추측해보면서 기다림의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미리 탑승해서 앉아서 기다리라고 하면 안되나
주변엔 우리 뿐인데 둘이 저 큰 차를 타고가나? 그럼 위험하진 않을까?
의사소통이 원활치 않은 해외이다보니 이런저런 쓸데없는 걱정과 잡생각을 하고 또 하고
매표소에 언제 출발하냐고 3번째 물으러 갈까 싶을 즈음 차에 타고 슬슬 차가 출발합니다.
가는 길을 구경하고 싶었지만 아침 일찍 일어난 탓에 차에 탑승하자마자 기to the절
목적지에 도착했다고 기사님이 깨워주셔서 간신히 내렸습니다.
근처에는 아트갤러리&전쟁박물관도 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완공이 5년가량 걸려야 하지만 24시간 밤낮없이 공사를 해서 15개월만에 완공을 시켰고,
이 다리를 짓기 위해서 10만명이 넘는 사람이 죽었다고 합니다.
1957년 영화 "The Bridge Over The River Kwai"의 배경이 된 곳이고,
2차 세계대전때 다리가 폭파되었다가 이후에 다시 복구를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예쁜 풍경이 역사적으로 슬픔을 가진 곳이라고 생각하니 조금은 슬퍼집니다.
지금도 열차를 운행하고 있고, 이 열차를 타면 메크롱역 근처에 있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시장"을 구경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시장은 철길에 시장 노점들과 좌판이 열려있고 기차가 지나갈때만 좌판을 잠깐 치우거나 닫았다가
기차가 가고 나면 다시 좌판을 펼치고 상행위를 하는 특이한 곳.
꼭 가보고 싶었고 저 열차를 정말 타고싶었지만 결론적으로 가지 못했고, 가장 아쉬움이 남는 곳이다.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면서 먹는 밥은 늘 맛이 나쁘기 어렵지만,
강 주변에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높고 구름많은 하늘.
이국적인 풍경을 보고 있으니 내가 해외에 왔음을 실감하게 된다.
강에서 불어오는 잔잔하고 시원한 바람과 물소리를 들으면서
수상 레스토랑에서의 불쾌함(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레스토랑 편에서 다룰 예정)도 잠시 잊고
여유로움을 조금 더 즐기고 나왔어요.
물 위에서 살면 비가 올때 불안하지 않을까, 바람이 많이 불어서 집에 물이 들어오면 어쩌나..
건물 주인도 아닌데 괜한 걱정도 해보고
그럼에도 매일 이렇게 좋은 풍경을 본다면 그것만으로도 썩 좋겠구나 싶어 혼자 흡족해본다.
이 곳의 정취를 조금 더 느끼고 싶어서
콰이강 인근에 가장 저렴한 숙소를 잡아 1박을 했다. (수상 리조트 밤부하우스편에서 다룰 예정)
방콕에 오기 전, 한국에서 인터넷을 통해 열심히 알아봤던 기차시간.
그 시간을 맞추기 위해 숙소까지 예매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나왔는데..
결국 저 매표소는 우리가 타려고 했던, 인터넷에서 확인한 시간표의 출발시간이 한참 지나도 열리지 않았고,
그제서야 매표소 앞에 붙어있는 10:45가 눈에 들어온다
10시 45분에 출발한다는 소린가. 아님 10시 45분에 도착을 한다는 소리인가..
영어와도 태국어와도 친하지 않은 내가 그 뜻을 정확히 알기는 어려웠고
결국 기차를 타고 메크롱역에 간다는 일정은 현지사정에 의해 취소되었다.
아쉬운 마음에 괜히 역을 기웃기웃.
인터넷으로 최대한 찾아보고, 영문 사이트까지 들어가서 기차 시간표를 확인했는데 대체 나는 무엇을 실수한걸까.
아무리 열심히 조사하고 알아봐도 해외여행은 준비해간 일정을 100% 소화하기가 어렵고
잘 아는 지역이 아닌데다 말도 잘 통하지 않는 곳에서의 조그만 변수는 기대했던 일정 전체를 포기하게 만들고 말았다.
기차 시간을 알아보는 것은 순수하게 내 역할이였고, 나때문에 언니는 여행지 하나를 포기해야 했다는 생각 때문에 자책하면서
남은 일정은 절대 실수하지 말아야지. 라고 다짐하면서 기차역을 떠났다.
제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궁금한 부분은 댓글을 남겨주시면 가능한 성심성의껏 답변해드릴게요.
항상 방문해주시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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