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텔이나 게스트하우스 하면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저렴하다' '불편하다' '공용' 인것 같아요.
사실 저는 게스트하우스나 호스텔은 불편하고 서비스가 별로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선호하지 않는 편입니다. 특히나 해외에서는 물건을 분실할 위험도가 높기도 하고
모르는 사람과 방을 함께 사용한다는 불편함이 저렴함에서 주는 메리트보다 크기 때문이죠.
그치만 이번 방콕 일정은 하루를 제외하고 카오산로드 인근에 위치한 수네타 호스텔에 묵었어요.
호스텔이나 게스트하우스에 대한 편견을 약간은 버릴 수 있게 해준 곳
배낭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간다는 도시 방콕에서, 조금 색다른 게스트하우스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SUNETA HOSTEL KAOSAN'
전화번호 +66 2 629 0150
수완나폼 공항에서 내려서 택시를 타면 300~600밧 내외로 올 수 있습니다.
태국 택시의 가격은 흥정이 제맛이기 때문에, 미터를 켜 달라고 하거나 가격협상을 잘 하고 탑승하셔야 해요.
(자세한 것은 방콕 교통수단 편에서 다시 한번 다룰 예정!)
그럼 지금부터 호스텔의 장/단점을 파헤쳐 보겠습니다.
단점 1. 캐빈형 룸의 산소부족
캐빈형 룸은 아무래도 남녀공용 룸이다 보니, 문을 닫고 생활을 했는데
안에 들어가 있으면 답답한 느낌과 함께 산소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좀 받을 수 있었어요.
폐소공포증이 있는 분들이라면 절대 추천하지 않습니다.
단점 2. 방음
일행들만 사용하는 룸이 아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룸 안에서는 강제로 '매너모드'여야 합니다.
룸 끼리의 방음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코고는 소리가 들리기도 하고
옆에서 누군가가 짐을 챙기거나 작은 목소리로 대화를 해도 예민한 사람에게는 불편함을 줄 수 있다보니
편히 쉬어야하는 호텔에서조차 일행과 마음껏 대화하거나 편하게 쉰다는 느낌 보다는
'잠만 자고 나오는 공간' 이라는 느낌이 더 강했어요.
단점 3. 공용 화장실과 욕실
화장실과 욕실은 깨끗한 편이였지만, 욕실과 화장실이 모두 남/녀 공용입니다.
그리고 화장실과 욕실의 문을 잠그는 방식이 '나무빗장'입니다.
(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입니다)
화장실이 급해 죽을 것 같은데 나무 빗장의 홈이 잘 안맞아서 안잠기기도 하고
잠구고 나서 잘 안열리기도 하고..
타인과 공동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 불편함은 어느정도 감수하더라도
개인적으로 이 빗장이 가장 불편했습니다.
출처 : http://blog.naver.com/wjstkdgussla/20177482101
장점 1. 위치가 좋은 편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카오산로드는 걸어서 5~10분정도면 갈 수 있고
인근에 방람푸 시장에서 간단한 물품 구매를 하거나,
조금 걸으면 수상택시를 이용해서 아시안티크에 갈 수도 있고
적은 교통비(100~300밧 내외)로 방콕 내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기에도 좋아요.
장점 2. 간단한 무료 조식과 주방
토스트나 커피, 과자 등과 같은 간단한 아침식사를 셀프로 이용할 수 있고
밖에서 사온 음식을 담아서 먹거나 맥주를 먹을 수 있도록 컵이나 접시등이 늘 준비되어 있어요.
장점 3. 무료 WIFI
데이터 로밍을 해 가지 않는 경우라면, 호텔 와이파이는 정말 소중한 존재죠.
리셉션에서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확인하고, 무료로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장점 4. 다양한 룸의 구조
저는 수네타 호스텔에서 가장 높이 사는 부분이 바로 호스텔 룸의 구조입니다.
'오픈형' '캐빈형 도미토리' '여성전용 룸'
친구를 사귀고 누구나 만나서 쉽게 친해지길 원하는 사람을 위한 '오픈형 룸'
철저한 개인주의, 짐을 보관하거나 외부와 노출을 원치 않는다면 '캐빈형 도미토리'
남녀혼숙은 좀 걱정되고, 리조트는 비싸다면 '여성전용 룸'
장점 5. 철저한 보안과 프라이버시
캐빈형 룸은, 외출 시 룸 자체를 열쇠로 잠글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면을 할 때도 룸 문을 닫고 수면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프라이버시가 많이 보장되는 편이예요.
트렁크를 룸에 넣고 문을 잠그면, 외출시에 짐 분실 걱정도 없고 내 잠버릇을 남이 볼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요.
(개인적으로 이게 제일 큰 메리트였어요.)
장점 6. 깨끗하고 보송보송한 침구와 개인 수건
호텔에서 침구가 더럽거나 이물질이 묻어 있으면, 사실 괜히 찝찝해지기 마련인데
그런 것 없이 완전 청결한 시설이 좋았어요.
수건은 사용하고 나서 리셉션에서 새 수건으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1층의 로비에서 저녁에 맥주한잔 하고 앉아있노라면
여행을 마친 세계 각국의 사람들과 쉽게 얘기를 나눌 수 있고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여행기를 듣거나 친구를 쉽게 만날 수 있는 환경이였어요.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외국인 친구를 사귀고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호스텔에서의 1박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저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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