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서비스
친절만큼은 최고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일정을 맞춰서 큰맘먹고 떠난 여행지에서 맞이하는 연이은 폭우가 야속했고,
폭우로 취소되어버린 모든 일정.
베드버그가 있는 방안에 갖혀있는 것.
최악의 룸서비스
평소였다면 하지 않았어도 될 경험까지 하고, 그로인해 지친 심신과 스멀스멀 올라오는 우울함을 달랠 무언가가 필요했다.
그래 맛있는 것이라도 먹고오자!
구글지도와 트립어드바이저를 총동원해서 계획에 없었던 고급 레스토랑을 고르고 골라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있던 브릴리언트 호텔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브릴리언트 호텔은 루프탑 바가 유명한데 우천으로 인해 사용불가.
비를 맞으면서 스테이크와 와인을 먹고싶은 사람은 없을테고, 테이블을 비가림막으로 가려둔게 맘에들었다.
현지 다른 레스토랑이나 심지어 리조트마저도 비가 오던 말던 외부에 있는 의자,테이블, 심지어 테이블셋팅까지도 방치해둔 것을 많이 봤는데
그 비맞는 가구들은 수명이 빨리 줄어들게 되고
아무리 닦고, 깨끗하게 말려도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부지런하게 실외의 테이블을 가려놓은 꼼꼼함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높은평점. 높은평점?
트립어드바이저 미워.
트립어드바이저와 구글리뷰를 통해서
수많은 한국 관광객의 극찬을 받았던 곳.
첫 메뉴는
마늘바게트에 토마토와 양파가 올라간 것.
사실 이 조합이면 반칙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실패하기가 더 힘든 메뉴.
그러나 우리는 한입 그 이상을 넘기지 못했다.
초딩입맛인 나에게는 너무나도 밍밍한 맛.
모든종류의 야채를 사랑하는 언니는 잘 먹을 줄 알았는데...
그녀는 딱 세글자로 말했다
맛.없.어
플레이팅에만 온 정성을 쏟은걸까
양파와 토마토는 신선하질 않았고 마늘 바게트는 바삭하지 않았다.
파인애플과 코코넛이 들어간 칵테일.
집나간 코코넛을 덥고 비오는 날에 여기저기 찾아헤메느라 진이 다 빠져서 괴로워하다 죽은 파인애플이 들어있는 것 같은 맛.
파인애플은 죽었고 코코넛은 뒤늦게 슬퍼서 술에 취한 맛.
하지만 기본적으로 칵테일과 대부분의 과일(두리안빼고)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럭저럭 먹을만했다.
굴에 치즈를 얹은 요리.
어릴때 식품도매를 하셨던 아버지가 겨울이 되면 석화를 한포대 가득 사오시면 옹기종기 화로에 모여앉아 원없이 석화를 구워먹었곤 했었다.
내 머릿속의 굴은 포대로 먹는 것이라 식당에서 나오는 굴은 항상 아쉽다.
아니, 아쉬워야 정상인데 이건 안아쉽다.
신선하지 않은 굴 특유의 악취를 치즈로 가리려고 노력했는데 굴은 자기주장이 강하다.
신선도가 떨어진 해산물을 그대로 판매하다니
이건 굴에 대한 모독이야... T_T
호박스프
호박 위에 예쁘라고 크림으로 꽃 그림을 그린 것 같은데 서빙하면서 이미 호박꽃이 되었다.
호박스프에 호박꽃이니까 큰그림일지도..?
맛은 쏘쏘.
단호박 가문에서 태어나서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난 뒤에 호박스프가 된 것 같은 맛이다.
텁텁하고 밍밍하다는 얘기임.
대망의 스테이크.
가져와서 테이블에서 불을 붙여주는데 시각적으로 제법 만족스럽다.
이미 많은 메뉴를 실패했지만
그래도 고기는 고기니까!
설렘 반 불안 반으로 한입.
어머 맛있어!
지금까지 맛없는걸 잔뜩 준건 이 스테이크를 살리기 위함이였나...?
고기는 부드럽고 소스조차도 완벽하다.
트립어드바이저에 악플을 달겠노라 다짐하던 마음이 풀리고, 비가 와서 재료가 신선하지 못했나보다 라고 이해심이 생기는 맛이다.
처음부터 스테이크만 두개를 주문할것을
다양한 메뉴를 맛보고 싶어서 이것저것 시킨게 실수였던걸까.
그칠줄 모르는 폭우.
외로운 혼자만의 음악회
만족스럽게 스테이크를 흡입하고 나서
아쉬운 마음에 여기저기 기웃기웃
여전이 하늘에선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저 멀리 골든브릿지가 보인다.
이 호텔의 루프탑이 극찬을 받는 이유는
음식 때문만은 아니였나보다.
예쁜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뷰포인트
좋은 분위기와 맛있는 음식(스테이크만)
그리고 술 한잔
사실 이것만 있으면 완벽한 여행이지.
식사를 마치고 내려가는 길
생각해보니 이 호텔은 8시~10시까지 연주회를 한다던데 루프탑에서는 왜 아무런 연주가 없었지?
폭우로 인해 연주회까지 무산된걸까
굳은 날씨가 다시한번 원망스러웠다.
1층에 내려와보니 로비에서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었다.
연주회라는게 이걸 말한걸까
시끌벅적하고 정신없는 로비에서
누구나 알법한 크리스마스 캐롤, 동요등이 피아노 반주로 흘러나온다.
들어주는 이 하나 없는 외로운 음악회
장소탓이였을까 선곡탓이였을까
흥겨운 캐롤이 왠지 슬프게 느껴졌다.
잠시 그녀 혼자만의 음악회를 응원하다가
친절한 리셉션 직원이 비까지 맞아가며 잡아준 택시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서비스 하나 만큼은 정말 훌륭하다.
다음엔 스테이크만 두개 먹으러 가야지.
친절만큼은 최고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일정을 맞춰서 큰맘먹고 떠난 여행지에서 맞이하는 연이은 폭우가 야속했고,
폭우로 취소되어버린 모든 일정.
베드버그가 있는 방안에 갖혀있는 것.
최악의 룸서비스
평소였다면 하지 않았어도 될 경험까지 하고, 그로인해 지친 심신과 스멀스멀 올라오는 우울함을 달랠 무언가가 필요했다.
그래 맛있는 것이라도 먹고오자!
구글지도와 트립어드바이저를 총동원해서 계획에 없었던 고급 레스토랑을 고르고 골라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있던 브릴리언트 호텔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브릴리언트 호텔은 루프탑 바가 유명한데 우천으로 인해 사용불가.
비를 맞으면서 스테이크와 와인을 먹고싶은 사람은 없을테고, 테이블을 비가림막으로 가려둔게 맘에들었다.
현지 다른 레스토랑이나 심지어 리조트마저도 비가 오던 말던 외부에 있는 의자,테이블, 심지어 테이블셋팅까지도 방치해둔 것을 많이 봤는데
그 비맞는 가구들은 수명이 빨리 줄어들게 되고
아무리 닦고, 깨끗하게 말려도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부지런하게 실외의 테이블을 가려놓은 꼼꼼함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높은평점. 높은평점?
트립어드바이저 미워.
트립어드바이저와 구글리뷰를 통해서
수많은 한국 관광객의 극찬을 받았던 곳.
첫 메뉴는
마늘바게트에 토마토와 양파가 올라간 것.
사실 이 조합이면 반칙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실패하기가 더 힘든 메뉴.
그러나 우리는 한입 그 이상을 넘기지 못했다.
초딩입맛인 나에게는 너무나도 밍밍한 맛.
모든종류의 야채를 사랑하는 언니는 잘 먹을 줄 알았는데...
그녀는 딱 세글자로 말했다
맛.없.어
플레이팅에만 온 정성을 쏟은걸까
양파와 토마토는 신선하질 않았고 마늘 바게트는 바삭하지 않았다.
파인애플과 코코넛이 들어간 칵테일.
집나간 코코넛을 덥고 비오는 날에 여기저기 찾아헤메느라 진이 다 빠져서 괴로워하다 죽은 파인애플이 들어있는 것 같은 맛.
파인애플은 죽었고 코코넛은 뒤늦게 슬퍼서 술에 취한 맛.
하지만 기본적으로 칵테일과 대부분의 과일(두리안빼고)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럭저럭 먹을만했다.
굴에 치즈를 얹은 요리.
어릴때 식품도매를 하셨던 아버지가 겨울이 되면 석화를 한포대 가득 사오시면 옹기종기 화로에 모여앉아 원없이 석화를 구워먹었곤 했었다.
내 머릿속의 굴은 포대로 먹는 것이라 식당에서 나오는 굴은 항상 아쉽다.
아니, 아쉬워야 정상인데 이건 안아쉽다.
신선하지 않은 굴 특유의 악취를 치즈로 가리려고 노력했는데 굴은 자기주장이 강하다.
신선도가 떨어진 해산물을 그대로 판매하다니
이건 굴에 대한 모독이야... T_T
호박스프
호박 위에 예쁘라고 크림으로 꽃 그림을 그린 것 같은데 서빙하면서 이미 호박꽃이 되었다.
호박스프에 호박꽃이니까 큰그림일지도..?
맛은 쏘쏘.
단호박 가문에서 태어나서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난 뒤에 호박스프가 된 것 같은 맛이다.
텁텁하고 밍밍하다는 얘기임.
대망의 스테이크.
가져와서 테이블에서 불을 붙여주는데 시각적으로 제법 만족스럽다.
이미 많은 메뉴를 실패했지만
그래도 고기는 고기니까!
설렘 반 불안 반으로 한입.
어머 맛있어!
지금까지 맛없는걸 잔뜩 준건 이 스테이크를 살리기 위함이였나...?
고기는 부드럽고 소스조차도 완벽하다.
트립어드바이저에 악플을 달겠노라 다짐하던 마음이 풀리고, 비가 와서 재료가 신선하지 못했나보다 라고 이해심이 생기는 맛이다.
처음부터 스테이크만 두개를 주문할것을
다양한 메뉴를 맛보고 싶어서 이것저것 시킨게 실수였던걸까.
그칠줄 모르는 폭우.
외로운 혼자만의 음악회
만족스럽게 스테이크를 흡입하고 나서
아쉬운 마음에 여기저기 기웃기웃
여전이 하늘에선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저 멀리 골든브릿지가 보인다.
이 호텔의 루프탑이 극찬을 받는 이유는
음식 때문만은 아니였나보다.
예쁜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뷰포인트
좋은 분위기와 맛있는 음식(스테이크만)
그리고 술 한잔
사실 이것만 있으면 완벽한 여행이지.
식사를 마치고 내려가는 길
생각해보니 이 호텔은 8시~10시까지 연주회를 한다던데 루프탑에서는 왜 아무런 연주가 없었지?
폭우로 인해 연주회까지 무산된걸까
굳은 날씨가 다시한번 원망스러웠다.
1층에 내려와보니 로비에서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었다.
연주회라는게 이걸 말한걸까
시끌벅적하고 정신없는 로비에서
누구나 알법한 크리스마스 캐롤, 동요등이 피아노 반주로 흘러나온다.
들어주는 이 하나 없는 외로운 음악회
장소탓이였을까 선곡탓이였을까
흥겨운 캐롤이 왠지 슬프게 느껴졌다.
잠시 그녀 혼자만의 음악회를 응원하다가
친절한 리셉션 직원이 비까지 맞아가며 잡아준 택시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서비스 하나 만큼은 정말 훌륭하다.
다음엔 스테이크만 두개 먹으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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