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이네에서 나트랑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트랑으로 가는 기차안에서 [Your father took a bus to Ho Chi Minh City.] 무엇보다 완벽했어야 했던 무이네의 지프투어에서 아버지의 알콜의존증을 마주하고 각자의 분노와 상처를 다독일 새도 없이 아버지는 무이네에서 홀로 한국행을 선택했고, 그렇게 홀연히 사라져버렸다. 아버지는 이 여행 내내 베트남어는 커녕 영어 한마디도 안하고 감사인사조차도 한국어를 고집하셨고, 시각장애인이며, 노인이다. 혹여 말도 안통하는 해외에서 길이라도 잃으시면 어쩌나... 걱정되는 마음에 온 동네를 이잡듯이 뒤지고 있었는데 그에게서 호치민 가는 버스를 타셨으니 벤탄시장의 이름을 알려달라는 전화가 걸려왔다. 그래도 그때까지만해도 이 양반이 거짓말을 하시고 근처에 계시나보다 싶었고, 대체 어디시냐 모시러가겠다 실랑이를 하고 있는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