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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차의 여행

쥐와 겸상하는 베트남식 BBQ 리뷰에 속았다. 어릴때부터 아버지가 숯불 피워놓고 옹기종기 앉아서 고기며 굴이며 구워먹는것을 좋아하셔서 항상 숯불구이에는 다른 사람보다 추억이 더해져서 인지 후한 점수를 주는 편이다. 뭐 사실 고기를 불에 구우면 맛이 있는건 당연한 이치이기도 하고 어쨌든 숯불구이는 어딜 가든 크게 실패를 안하는 메뉴가 아닐까 싶다. 베트남 현지식 숯불구이로 현지인들이 많이 찾고 저렴한 가격에 로컬 분위기를 잔뜩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트립어드바이저에서 명성이 자자하기에 기분좋은 식사를 기대하며 즐겁게 이곳으로 향했다. 식당에는 사람이 가득했고, 현지인들이 많이 보였다. 지나다니는 사람들, 베트남 거리의 분위기를 그대로 느끼고 싶어서 앞쪽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잠시 후 이것은 매우 잘한 선택이면서도 매우 잘못된 선택.. 더보기
케챱을 잘하는 맛집 호이안에 폭우가 내리던 날. 호이안 올드타운을 보겠다고 비옷에 장우산을 들고 무작정 걸었다. 그렇게 강인지 도로인지 알 수 없는 폭풍우가 몰아치는 올드타운의 풍경을 두눈에 꼭꼭 눌러담고나니 어느새 신발과 발은 퉁퉁 불어있고, 배에선 천둥이 치고 있었다. [우리 뭐라도 먹자] 저녁시간이라 서둘러 먹고 호텔로 돌아가야 했다. 베드버그가 나오고 직원파티로 온 호텔이 베트남식 뽕짝으로 울려퍼지는 그곳에서 룸서비스를 먹기는 죽어도 싫었다. [여기 어때? 스파게티에 감자튀김이면 실패할일도 없을거 같다.] 텅텅 빈 좌석이 마음에 걸렸지만, 늦은 시간 때문이려니 하고 자리에 앉았다. 형형색색의 천. 엄청나게 화려한 등받이. 조명과 식물로 둘러싸여 제법 이국적인 느낌. 분명 이곳은 입구에 Wine Bar Restaura.. 더보기
인생 맛집을 찾다 - Sky View Restaurant Danang 난 여기 별로야.. 다른 곳에 가고싶어. 길었던 14박 15일의 베트남 여행이 끝나갈 무렵. 연로한 아버지의 체력을 고려해 뒤로 갈 수록 아무런 일정을 잡지 않고 온전히 휴식을 하려 했었고 모종의 사건으로 그가 먼저 한국으로 돌아간 지금. 숙소는 둘이서 지내기엔 너무 넓고, 잡혀진 일정은 없다. 호텔은 환상적으로 좋았지만 아버지와 같이 왔다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에 자꾸만 내려가는 입꼬리를 숨길 수 없다. [안되겠어. 밥이나 먹으러 가자] [나 그럼 브릴리언트 호텔 레스토랑 한번 더 가고싶어][니가 원하면 갈수는 있는데, 거긴 쓸데없이 비싸고 재료도 신선하지 않던데...][응 다른건 되게 별로였는데, 스테이크는 맛있었잖아. 우리 스테이크만 두개 시켜서 먹자.][음.... 우선 좀 찾아보고 나서 결정.. 더보기
호이안 레드드래곤 레스토랑 트립어드바이저 추천맛집 아침 일찍부터 미선투어를 마친 우리는 배가 고팠고, 트립어드바이저를 미친듯이 뒤지기 시작했다. 그래, 별점이 이정도로 높은 식당이면 크게 실패하진 않겠지. 택시를 타고 레드드래곤 레스토랑 앞에 도착했는데 하얀 건물과 하얀 기둥을 보고 그리스의 신전이나 사원의 이미지가 머릿속에서 스쳐지나가면서 와 뭔가 하얗고 예쁘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전체적인 외관과 인테리어 스캔을 마친 언니가 [음 인테리어는 별로군] 하고 얘기했다. 그 얘기를 듣고 다시 보니 인테리어가 별로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니는 참치. 나는 삼겹살 서로 원하는것을 하나씩 고르고, 둘다 좋아하는 새우를 추가로 주문했다. 언니는 내가 레몬그라스치킨을 선택하길 내심 기대하는 눈치였지만, 이미 삼겹살에 꽂힌 내게 다.. 더보기
호이안 농장 계획에 없던 농장투어 투본강(요단강) 선라이즈 투어가 태풍+추운날씨로 완전히 망해버리고, 사진을 찍어보기도 전에 모두의 안녕과 건강을 위해 다시 돌아온 우리는 가이드의 권유에 따라 호이안 농장으로 왔다. 2019/07/10 - [차차의 여행] - 투본강 선라이즈 투어(ThuBồn River Sunrise tour) 사실, 나는 농작물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그냥 너무 추워서 빨리 차에 타고싶었고 어딘가를 더 구경할 체력같은건 남아있지 않았다. 막상 도착한 농장은 생각외로 소담하고 예뻤다. 넓은 토양, 곳곳에 스프링쿨러가 박혀있고, 가지런하게 작물을 가꾸고 있는 모습에 잠깐 눈을 뺐겼고 초록을, 그리고 식물을 좋아하는 언니도 나도 이곳이 제법 마음에 들었다. 스프링쿨러로 물벼락을 맞기 전까지는.... 다시.. 더보기